아마존이 알렉사 사용자들을 위한 새로운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을 공개했습니다. 새롭게 마련된 ‘개인 정보 보호 허브’와 더불어, 사용자가 음성 명령으로 녹음 기록을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는데요. 이 기능은 기본적으로 활성화되어 있지 않으며, 사용자가 직접 설정을 변경해야 합니다.
알렉사가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하는 순간, 해당 음성 데이터는 아마존 서버로 전송됩니다. 아마존은 이러한 녹음 데이터를 영구적으로 보관하며, 구글 어시스턴트와는 달리 사용자가 이러한 데이터 보관을 막을 수 있는 직접적인 방법은 이전까지는 없었습니다. 기존에는 알렉사 앱이나 아마존 개인 정보 대시보드를 통해 녹음 파일을 직접 삭제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아마존은 개인 정보 보호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녹음 파일을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삭제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아마존, 개인 정보 보호 허브와 음성 삭제 기능 도입
새로운 아마존 개인 정보 보호 허브는 알렉사의 개인 정보 보호 정책, ‘깨우기 단어’ 기능, 알림 표시등 작동 방식 등에 대한 정보를 한 곳에서 제공합니다. 또한 알렉사의 개인 정보 설정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전에는 여러 웹페이지에 분산되어 있던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되어 편리성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알렉사와 대화하여 저장된 녹음 기록을 삭제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일부’ 녹음만 삭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음성 명령을 통해 삭제할 수 있는 것은 당일 사용한 명령에 대한 기록 뿐입니다.
아마존은 이 기능을 점진적으로 모든 사용자에게 배포할 예정이며, 이는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활성화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아마존은 에코 기기에 접근할 수 있는 모든 사용자가 이 기능을 켜면 녹음 기록을 삭제할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 접근성을 강화하고 ‘의도치 않은 삭제’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알렉사가 실제로 삭제하기 전에 사용자의 의도를 재차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해당 기능을 활성화하려면, 알렉사 개인 정보 대시보드에 로그인한 후, ‘음성 기록 검토’를 선택하고 ‘음성으로 삭제 활성화’ 토글을 켜야 합니다. 활성화 후에는 “오늘 내가 말한 모든 것을 삭제해”라고 말하여 당일 녹음 기록을 삭제할 수 있습니다. Engadget 보도에 따르면, “방금 말한 내용을 삭제해”라는 명령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재 테스트에서는 작동하지 않았으며 아마존 공식 웹사이트에서도 해당 명령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아마도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음성 녹음 기록에 대한 사용자 제어 권한이 강화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알렉사가 구글의 선례를 따라 음성 녹음을 저장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어진 개선 사항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