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해저 케이블 단절로 아시아-유럽 통신 지연…MS 애저 우회에도 영향, 글로벌 통신망 취약성 부각

홍해에서 발생한 주요 해저 데이터 케이블 손상 사고는 전 세계 디지털 인프라의 내재된 취약성을 부각시켰으며, 주요 기술 제공업체들이 비상 대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했습니다. 선도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케이블 절단에도 불구하고 자사의 Azure 플랫폼이 정상적으로 작동했으며, 고객 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하기 위해 네트워크 트래픽을 대체 경로로 적극적으로 재라우팅했다고 확인했습니다.

회사는 UTC 기준 토요일 오전경부터 네트워크 성능에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특히 아시아와 유럽 간 트래픽 흐름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엔지니어들이 신속하게 재라우팅 작업을 시작했지만, 회사는 Azure 사용자들에게 여전히 높은 지연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고 알렸습니다. 이러한 전략적 재라우팅으로 일부 즉각적인 압박은 완화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고객들은 여전히 평소보다 느린 연결 속도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EIG, AAE-1, SEACOM/TGN-EA를 포함한 여러 손상된 케이블 시스템을 확인했으며, 이들 시스템은 대륙 간 데이터 전송의 상당 부분을 담당합니다. 이러한 서비스 중단의 광범위한 여파는 해당 지역 전반에서 관찰되었으며, 인터넷 모니터링 기관인 NetBlocks는 파키스탄과 인도와 같은 국가에서 연결성 저하를 보고했습니다. UAE의 통신사 Du와 Etisalat 또한 고객들이 느린 가정용 광대역 및 모바일 서비스를 경험했으며, 많은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이 로드되지 않았다고 확인했습니다.

해저 광섬유 케이블은 전 세계 디지털 통신의 중추를 형성하며, 국제 데이터 전송의 약 99%를 담당합니다. 약 140만 킬로미터(87만 마일)에 달하는 이 케이블들이 해저를 가로지르고 있어, 그 온전성은 세계 경제에 매우 중요합니다. 국제 케이블 보호 위원회(International Cable Protection Committee)의 해양 환경 고문인 마이크 클레어(Mike Clare)는 방대한 네트워크에도 불구하고 매년 평균 150~200건의 손상이 발생하지만, 수리는 일반적으로 비교적 신속하게 처리된다고 언급했습니다.

해저 케이블 손상의 원인

케이블 고장 분석에 따르면, 대다수의 고장은 자연 현상보다는 인간 활동에서 비롯됩니다. Global Marine의 유럽, 중동, 아프리카 유지보수 책임자인 스티븐 홀든(Stephen Holden)은 해저 케이블 고장의 70~80%가 닻을 떨어뜨리거나 트롤어선 그물이 해저를 끄는 것과 같은 우발적인 인간 행동에 기인한다고 추정합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해저 화산 폭발이나 악천후와 같은 자연재해는 전체 손상의 10~20%만을 차지합니다. 이는 이러한 중요한 수중 자산에 대한 해양 규제 및 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홍해에서 반복되는 케이블 손상 사고는 지정학적 요인에도 주목하게 했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이 핵심 인프라 공격에 연루되었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예멘의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정부는 2024년 초 후티 반군이 홍해 케이블에 대한 계획된 공격을 조율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후티 반군은 이전 사건들에 대한 책임을 부인했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기술, 상업, 지역 안정성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강조하며, 디지털 인프라가 현재 진행 중인 분쟁에서 잠재적인 취약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