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中 반도체 제재 강화…삼성·SK하이닉스 中공장 ‘연례 허가제’ 전환 불확실성 증폭

현대 기술과 경제력의 핵심인 글로벌 반도체 산업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겨냥한 수출 통제 전략에 중대한 변화를 도입하면서 다시 한번 지정학적 긴장의 최전선에 놓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의 기술 대기업 삼성과 SK하이닉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중국에 상당한 제조 시설을 둔 이들 기업은 이제 베이징의 핵심 기술 발전을 억제하기 위해 고안된 새로운 규제 패러다임에 직면하게 되었다.

제안된 프레임워크에 따라, 미국 관리들은 기존의 무기한 승인인 유효 최종 사용자(VEU) 지정을 연간 “사이트 라이선스” 시스템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이전에는 유효 최종 사용자(VEU) 프로그램이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엄격한 감독하에 중국 시설로 추정량의 반도체 제조 용품을 선적할 수 있도록 장기 승인을 제공했다. 그러나 새로운 연간 라이선스 요건은 제한된 장비, 재료 및 부품에 대한 승인을 매년 신청하고, 각 요청에 대한 정확한 수량을 명시하도록 의무화할 것이다. 이는 연말에 만료될 예정인 이전 시스템에 비해 더 세분화되고 빈번한 감독 메커니즘을 의미한다.

워싱턴이 이러한 정책 조정을 하는 이유는 다각적이며, 주로 중국의 첨단 반도체 및 인공지능 발전을 늦추려는 광범위한 전략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전의 면제가 2022년에 처음 시행된 미국의 수출 통제를 약화시키는 허점이었다고 주장한다. 관리들은 이 중요한 중국 공장으로의 공급 흐름에 대한 더 큰 투명성과 통제를 원하며, 워싱턴으로부터 사전적이고 명시적인 승인을 요구한다. 명시된 목표는 기존 운영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자체 반도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시설의 확장이나 업그레이드를 막는 것이다.

이 제안은 한국 관리들과 업계 대표들로부터 엇갈린 반응을 얻었다. 서울은 명확한 진전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이 시스템이 초래할 추가적인 행정적 부담과 내재된 불확실성에 대해 불만을 표명했다. 업계의 우려는 제조의 예측 불가능성과 갑작스러운 장비 고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1년 앞서 정확한 장비 및 재료 수요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 집중된다. 또한 새로운 사이트 라이선스 시스템 하에서 긴급 요청에 대한 처리 시간이 지연될 경우 비용이 많이 드는 운영 중단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한 미국 관리는 워싱턴의 강력한 라이선스 인프라를 주장하며 이러한 우려를 일축했다.

이해관계는 상당하다. 삼성과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리더이며, 이들의 중국 공장은 세계 DRAM 및 NAND 메모리 생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거점이다. 초기 VEU 지정은 윤석열 전 한국 대통령 재임 시절의 주요 외교적 성과였다. 이 잠재적인 철회는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국방 및 투자 협정을 체결한 직후에 발생했으며(이는 베이징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반도체 부문에서 경제 정책, 국가 안보, 국제 외교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강조한다.

미국이 기술 경쟁에 대한 접근 방식을 정교화함에 따라, 핵심 반도체 부품에 대한 연간 라이선스 전환은 전략적 위험 관리를 위해 고안된 통제 강화의 일환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운영 연속성과 강화된 지정학적 감시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며 더 복잡한 규제 환경을 헤쳐나가도록 강요한다. 이러한 정책의 진화는 투자 결정, 공급망 탄력성, 기술 발전의 궤적에 영향을 미치며 글로벌 반도체 지형을 계속해서 형성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