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Klarna)는 선구매 후지불(BNPL) 서비스로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 영국 내 전략적 입지를 크게 확장했습니다. 클라르나의 영국 법인은 최근 영국 금융감독청(FCA)으로부터 전자화폐기관(EMI) 라이선스를 확보했습니다. 이는 클라르나가 전통적인 결제 서비스를 넘어 보다 광범위한 금융 서비스 제공자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적인 규제 승인입니다.
- 클라르나 영국 법인, FCA로부터 전자화폐기관 라이선스 확보.
- 새 라이선스로 직불카드 및 계좌 개설 등 포괄적인 은행 유사 서비스 제공 가능.
- 클라르나, 규제 구조 간소화를 위해 새로운 영국 기반 법인 설립.
- 미국 뉴욕 증시 재상장을 준비 중.
- 2025년 1분기 상당한 손실 및 대출 손실 증가 보고.
- 2021년 최고치 대비 기업 가치 85% 하락.
영국 시장 확장과 서비스 다각화
새로운 라이선스를 통해 클라르나는 이제 영국 고객에게 직불카드와 전용 클라르나 계좌를 포함한 포괄적인 은행 유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계좌를 통해 사용자들은 저축, 자금 관리, 카드 충전, 구매 및 송금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구매 시 최대 10%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적 확장은 디지털 뱅킹 부문 내 경쟁을 심화시키며, 클라르나가 소비자의 일상적인 금융 파트너가 되는 것을 목표로 레볼루트(Revolut), 몬조(Monzo)와 같은 기존 강자들에게 직접적인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규제 승인 배경과 전략적 중요성
이번 라이선스 취득 과정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 시장에 대한 클라르나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한 후, 스웨덴에서 완전한 은행 라이선스를 보유한 클라르나 은행 AB(Klarna Bank AB)는 FCA의 임시 허가 제도(TPR) 하에 운영되었습니다. 2023년, 클라르나는 소비자 대상 서비스를 관리하고 규제 구조를 간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영국 기반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클라르나 금융 서비스 영국(Klarna Financial Services UK) 책임자 애비 비커스(Abby Vickers)는 이번 승인이 미래 제품 개발의 토대가 되며, 기존 소매 금융 시장을 혁신하려는 클라르나의 야심을 강화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재정적 도전과 글로벌 확장 전략
이러한 전략적 전환은 클라르나가 미국 뉴욕 증시 재상장을 준비하는 시점에 이루어졌습니다. 첫 번째 상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전쟁과 같은 시장 혼란으로 인해 연기된 바 있습니다. 클라르나는 재정적 압박에 직면해 있으며, 2025년 1분기에 9,9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4,700만 달러 손실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또한 고객 신용 손실도 전년 대비 17% 증가하여, 기존 사업 모델의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이번 사업 다각화의 시급성을 강조합니다.
클라르나의 기업 가치 궤적은 회사가 직면한 과제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2021년 소프트뱅크 주도의 자금 조달 라운드 이후 약 460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던 클라르나의 기업 가치는 주로 고금리 시기의 영향으로 2022년까지 85% 감소했으며, 이는 대규모 인력 감축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재정 상황은 현재의 전략적 재편을 더욱 가속화하는 요인입니다. 영국 외에도 클라르나는 2017년부터 스웨덴에서 은행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바스티안 시미아트코프스키(Sebastian Siemiatkowski) CEO는 미국 은행 라이선스 또한 고려 중임을 밝혀 더 넓은 글로벌 야망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