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시위, 챗GPT·디스코드 활용 수실라 카르키 임시 총리 선출 ‘논란’

인공지능과 디지털 소셜 플랫폼의 교차점이 정치적 동원 및 지도자 선출을 위한 새롭지만 논쟁적인 길을 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네팔의 최근 주장들에서 드러난다. 고조되는 반부패 시위 속에서 시위대가 첨단 AI 도구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용하여 임시 총리를 식별하고 투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러한 주장은 거버넌스에서 기술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동시에, 점점 더 디지털화되는 세상에서 정당성과 민주적 절차의 미래에 대한 중요한 논쟁을 불러일으킨다.

더 타임스를 비롯한 몇몇 언론 보도에 따르면, 네팔 시위대는 과도기적 지도자를 찾기 위해 처음으로 ChatGPT의 도움을 받았다. “부패에 맞서는 청년들(Youths Against Corruption)” 온라인 포럼 참가자들은 챗봇에 과도 정부에 적합한 후보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ChatGPT는 다양한 집단을 통합하고 필요한 개혁을 이행할 수 있는 합의 인물로 전 대법원장 수실라 카르키(Sushila Karki)를 추천했다고 한다. 다란 시장 하르카 삼팡(Harka Sampang)과 카트만두 시장 발렌 샤(Balen Shah)와 같은 다른 이름들도 고려되었지만, 카르키가 AI가 선호하는 선택으로 부상했다.

디지털 선출 과정은 인기 있는 소통 플랫폼인 디스코드(Discord)에서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13만 명 이상의 회원을 자랑하는 “부패에 맞서는 청년들” 서버는 임시 지도자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고 한다. 수천 명이 이 디지털 투표에 참여했으며, 수실라 카르키는 절반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일부 언론인들은 이러한 온라인 지지가 시위 청년들 사이에서 그녀의 입지를 굳혔다고 주장한다. 지도자 선출 외에도 디스코드 서버는 네팔의 미래 정치 시스템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 토론 촉진, 후보 제안, 시위 활동 조율 등에 활용되어 위기 상황에서 디지털 도구를 정치 활동의 핵심에 통합시켰다고 한다.

이러한 전례 없는 디지털 참여는 격렬한 충돌로 특징지어지는 카트만두의 심각한 정치적 불안정 속에서 전개되었다. 광범위한 부패와 페이스북(Facebook), 유튜브(YouTube)와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정부의 금지 조치로 촉발된 시위는 정부 사임 전 정치인들의 자택과 정부 기관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졌다. 저명한 공인인 발렌 샤 카트만두 시장은 자신이 잠재적 후보로 언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카르키가 상당한 온라인 지지를 얻은 디지털 행동주의를 인정하며 청년들의 “열정, 통찰력, 정직함”을 칭찬했다.

그러나 이러한 비전통적인 디지털 수단을 통해 선출된 지도자의 정당성에 대해 일부 네팔인들은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비판론자들은 법률 및 거버넌스의 근본적인 변화는 광범위한 연구와 명확한 위임을 필요로 하며, 이는 챗봇의 추천과 온라인 디스코드 투표만으로는 얻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관점은 신속한 디지털 합의와 확립된 민주주의 원칙인 대표성 및 합법성 사이의 중요한 긴장을 강조한다.

이러한 보도들이 유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주요 국제 언론 매체들은 아직 그 진위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주장된 온라인 투표의 정확한 규모와 임시 지도자 선출에 대한 ChatGPT 및 디스코드의 실제 영향력은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으며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주장들이 기술이 전통적인 정치 과정을 뒤흔들 잠재력을 보여주지만, 그 궁극적인 영향과 정당성은 여전히 크게 의문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