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Gen 1, Gen 2, 그리고 Gen 2×2의 차이점을 이제 막 이해하셨나요? 그렇다면 이제 USB-IF(USB Implementers Forum)에서 발표한 USB 4가 이 모든 것을 뛰어넘을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모든 지식을 잊으셔도 좋습니다.
USB는 “데이터 전송 속도”와 “표준 변경”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USB-IF는 최근 최대 20G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하는 최신 USB 규격인 USB 3.2에 대한 새로운 명명법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3년 전에 출시된 Thunderbolt 3는 USB 3.2보다 두 배나 빠른 40Gbps의 속도를 자랑합니다. USB 4는 동일한 속도를 제공하여 이 상황을 바꿀 것입니다.
Thunderbolt는 독점적이고 고가였습니다.
만약 Thunderbolt 3가 아직까지 USB 시장을 지배하지 못하는 이유가 궁금하시다면, 답은 바로 ‘비용’입니다. 인텔은 Thunderbolt 3를 개발했으며, 플래시 드라이브, 랩톱 포트, 케이블 등 관련 제품을 사용하려는 모든 제조사는 인증을 위해 로열티를 지불해야 합니다. 이러한 수수료는 Thunderbolt 관련 모든 제품의 가격 상승을 야기했으며, 다른 USB 규격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고급 MacBook에는 Thunderbolt가 탑재되어 있지만, 300달러짜리 저가형 노트북에는 없는 이유입니다. 비용은 무시할 수 없으며, 모든 USB-C가 똑같지 않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인텔은 Thunderbolt의 폭넓은 채택을 원하며, 이를 위해 사양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바로 이 움직임에서 USB 4가 탄생했습니다. USB 프로모터 그룹에 따르면, USB 4는 2개의 20Gbps 채널을 사용하여 Thunderbolt와 동일한 속도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고속 전송은 외부 디스플레이와 외부 그래픽 카드 사용을 더욱 실용적으로 만들고, 로열티 비용 없이 더 저렴하게 만들 것입니다. 또한, USB 4는 이전 버전인 USB 3.2 및 USB 2.0과 호환됩니다. 더욱이 인텔 기술 덕분에 USB 4는 Thunderbolt 3와도 하위 호환됩니다.
또 다른 장점은 USB 4 장치의 가격입니다. USB 4 제품을 제조하는 데 인텔에 로열티를 지불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USB 4 제품의 전체 비용은 Thunderbolt 3 장치보다 낮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속도를 얻으려면 모든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40Gbps를 지원하는 USB 플래시 드라이브를 갖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연결되는 포트 역시 해당 기능을 지원해야 합니다. USB 4 드라이브를 USB 3.2 2×2 포트에 연결하면 포트의 최고 속도(또는 그 반대)로 제한됩니다.
현재는 기본 정보만 포함된 초안 규격입니다.
아쉽게도, 아직 모르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텔은 USB 4와 함께 Thunderbolt 3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으므로, USB 4가 제공하지 못하는 추가적인 이점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또한, USB 4 제품이 언제 출시될지도 아직 알 수 없습니다. USB 4 표준에 대한 최종 규격은 올해 중반쯤에 발표될 예정이며, 그 이후부터 제조사들이 USB 4 제품을 만들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모르는 것은 바로 최종 명칭입니다. USB 4라는 이름을 기대하고 있다면 확신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USB-IF가 처음에 USB 3.2 2×2를 USB 3.2라고 불렀던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름은 종종 나중에 결정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세부 사항들이 정리되고 안정화되면, USB-C를 통한 ‘하나의 포트가 모든 것을 지배’한다는 오랜 약속이 마침내 현실이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