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닝 양, 103세로 별세… 현대 물리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
20세기 물리학의 거장 천닝 양(Chen Ning Yang)이 베이징에서 10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양의 획기적인 연구, 특히 소립자 이해에 대한 그의 공헌은 기초 물리학을 재편했으며 노벨상을 안겨주었다. 그의 광범위한 경력은 대륙을 넘나드는 학계와 연구를 아우르며 중국과 국제 과학 담론 모두에 지울 수 없는 족적을 남겼다.
양은 리정다오(Tsung-Dao Lee)와 함께 1957년 물리학 노벨상을 수상했다. 이는 패리티 법칙에 대한 그들의 기념비적인 연구 덕분이었다. 이 연구는 소립자 행동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밝혀냈고, 오랫동안 지속된 가설에 도전하며 새로운 이론적 틀을 마련했다. 노벨 위원회는 이러한 발견이 현대 물리학 발전에 필수적이라고 인정하며, 양을 당대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 중 한 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노벨상 수상 연구 외에도 양은 미국 물리학자 로버트 밀스(Robert Mills)와 공동 개발한 양-밀스 이론으로도 유명하다. 이 이론적 틀은 현대 입자 물리학의 초석이 되었으며, 기본 힘과 입자를 설명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를 제공했다. 그의 지적 호기심과 엄격한 과학 탐구 접근 방식은 여러 세대의 연구자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1922년 태어난 양의 형성기는 아버지인 수학 교수가 재직했던 칭화대학교와 깊이 얽혀 있었다. 그는 이 대학에서 학부 및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46년 시카고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밟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그는 저명한 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Enrico Fermi)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 양의 학문적 궤적에는 프린스턴 고등연구소(Institute for Advanced Study)의 저명한 교수직도 포함된다.
이후 양은 중국 학계와도 깊은 유대감을 유지했다. 그는 1986년 홍콩 중국 대학교(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의 석좌 교수가 되었고, 노벨상 메달을 포함한 많은 상과 학술 논문을 아낌없이 기증했다. 1999년부터 그는 칭화대학교에서 다시 교수로 재직하며 모교에 전문성을 기여했다.
양의 삶은 독특한 문화적 영향의 교차점으로 특징지어진다. 그는 서구에서 주로 기원한 현대 과학에 헌신하면서도 중국 유산에 대한 자부심을 자주 이야기했다. 그의 노벨상 만찬 연설은 이러한 이중성을 반영하며, “여러 면에서 중국 문화와 서구 문화의 산물이며, 조화와 갈등 속에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때 미국 시민권을 보유했지만, 과학적 추구에 기회를 제공해 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2015년에 이를 포기했다.